[경향신문] 코리안 드림의 현주소, ‘이주노동자 기숙사 사진전’ 찢어진 비닐벽 안으로 가건물 숙소가 보입니다. 다큐멘터리 ‘비닐하우스는 집이 아니다(섹 알 마문·정소희 감독)’에 나온 경기 포천의 한 이주노동자 기숙사입니다. 이처럼 비닐하우스나 스티로폼 가벽 건물·컨테이너로 얼기설기 지은 ‘집 아닌 집’에서 생활하는 이주노동자가 많습니다. 추위와 더위에 취약하며, 화재라도 났다간 대형 참사로 번지기 쉽습니다. 위생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사람이나 동물이 추위, 더위, 비바람 따위를 막고 그 속에 들어 살기 위해 지은 건물.”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온 ‘집’의 정의입니다. 하지만 농촌 이주노동자들의 집은 추위도 더위도 비바람도 막아주지 못합니다. 구멍 뚫린 비닐하우스와 스티로폼 판넬 가건물, 천으로 벽을 두..